삼성電, 1Q 사상 최대 분기실적(종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04.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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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1분기 매출 34.64조, 영업이익 4.41조원

삼성전자 (62,600원 ▼400 -0.63%)가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조6400억원과 영업이익 4조4100억원, 순이익 3조9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우선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와 LCD등 부품사업에서 원가경쟁력이 개선된 점을 꼽았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휴대폰과 TV 등 주력 세트제품에서 신흥시장을 공략했고, 프리미엄시장 창출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선 지난 3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이후, D램이나 낸드 같은 주력제품의 시황 호조와 원가경쟁력 격차 확대에 힘입어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휴대폰은 시장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제품 경쟁력 강화, 신흥시장 확대 등을 통해 6430만대를 판매하면서 두 자릿수 퍼센티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 견조한 LCD 수요 및 휴대폰, TV 등 주력 세트 제품의 판매량 증대 등에 힘입어 1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을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기록할 경우, 통상적인 이익 추세의 '상저하고(上低下高)' 기조가 예년 대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와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연결실적을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회계기준에 의하면 이번 연도에는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기존 99개에서 20개 늘어난 총 119개로 변경되고 삼성카드는 제외된다.


다음은 부문별 실적이다.

[반도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한 이후 지속적인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는 주력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가격안정 등 시황호조 외에도 경쟁사보다 앞선 D램 40나노급/ 낸드플래시 30나노급 공정으로의 조기 전환, 시장 평균을 대폭 상회하는 10% 중반대의 비트(Bit) 성장 등으로 수익성을 높여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8조2000억원의 매출과 1조9600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낸드플래시 관련 30나노급 3bit/ 32G 고용량 제품, D램 관련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DDR3 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시스템 LSI관련 DDI/ 모바일 AP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향상을 거두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LCD]
LCD는 중국시장 성장세 지속, 전 분기 세트 판매 호조에 따른 재고 부족, 일부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안정화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성장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감소해 매출 6조8500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여 LED, 3D/ 240Hz 패널 등 기술력을 요하는 차별화 제품군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단, 성수기를 대비한 설비 개선 작업 및 신공정 적용 등으로 일시적인 공급차질요인이 발생했으나, 2분기부터는 이러한 차질 요인이 해소되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
정보통신 사업은 이번 분기에 휴대폰 부문의 실적 호조로 매출 9조18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달성해 매출신장과 견조한 이익을 동시에 확보했다.

주력인 휴대폰 사업은 인도, CIS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매출성장과 터치폰의 글로벌 확산으로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인 6430만대를 판매해 22%수준으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수치이나 전년 동기 대비는 4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디지텉미디어]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2조610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52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TV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BRICs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84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함으로써 1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3D LED TV를 성공적으로 런칭해 업계 리더십 강화를 통해 2위 업체와의 격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니터는 22인치 이상 대형 제품군의 판매 호조, 생활가전은 선진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냉장고 및 세탁기의 호평으로 지속적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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