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리스 지원임박+실적" 다우 122p ↑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송선옥기자 2010.04.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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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그리스 CDS 6%대로..브리스톨마이어스 등 깜짝실적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시원하게 반등했다. 그리스 지원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일부기업이 깜짝 실적을 낸 덕분이다. 유럽증시가 오른 가운데 개장초 재료가 다 나온 덕분에 상승출발 한뒤 마감때까지 상승폭을 키워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0%(122.05포인트) 뛴 1만1167.32로 마감했다. 상승폭으로는 3월5일 이후 최대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500대와 1200대를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9%(15.42포인트) 오른 1206.7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3%(40.19포인트) 상승한 2511.92를 기록했다.

◇유로존 수일내 지원시사..그리스 CDS 6%대로 급락



유로존 고위 인사들이 수일내 그리스 지원을 시사한 것이 상승 무드를 잡아줬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 통화담당 집행위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 지원이 그리스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며 그리스 지원 패키지 세부안이 ‘수일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굳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가 유로와 그리스를 지원키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합의를 이뤘다며 립 서비스를 보탰다.

그리스 지원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한때 9%에 이르렀던 그리스 국채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도 6%대로 내려왔다. 이날 CMA데이터 비전에 따르면 그리스 5년물 국채 CDS는 전날에 비해 82bps(1bp=0.01%포인트) 하락한 673bps를 기록했다. 유로/달러환율도 추가로 소폭 상승, 1.325달러에 근접했다.


◇모토로라, 브리스톨마이어스, 타임워너 케이블 등 깜짝실적

그리스 디폴트 우려완화가 시장을 앞에서 끌어준 요인이라면 기업 실적은 시장을 뒤에서 밀어준 존재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중 모토로라, 켈로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타임워너 케이블 등이 두드러지게 올랐다.

시리얼 제조회사 켈로그는 4.62% 뛰었다. 1분기 순익은 주당 1달러9센트, 4억1800만달러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 94센트를 웃돌았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41.1%에서 42.9%로 높아진 점도 호평을 받았다.

제약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는 4.23% 올랐다. 1분기 순익은 7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6억3800만달러에 비해 16% 늘었다. 1회성 항목 조정후 순익은 주당 56센트로 전문가 컨센서스 51센트를 상회했다. 매출도 48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세계 4위 휴대폰 제조회사 모토로라도 스마트폰 모토로이의 호조에 힘입어 3.47% 오른채 마감했다. 1분기 순익이 6900만달러로 크지 않았지만 지난해 1분기 2억31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조정후 1분기 주당순익은 3센트로 1센트 손실을 예상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추정치를 넘어섰다.

미국 2위 케이블 TV 서비스업체인 타임워너 케이블는 1분기 주당 82센트 순익을 기전문가 예상치 73센트를 웃돌며 7.57% 급등했다.

주간 실업청구자수 감소세 지속



이날 지표도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4월 셋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1000건 감소한 44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44만5000건보다 약간 높지만 수치가 감소추세를 이어갔다는 데 방점이 두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고는 골고루 올랐다. 다우 수송평균지수는 2.25%,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는 2.84% NYSE 금융업종지수는 2.28%, KBW뱅크 인덱스는 2.43% 필라델피아 주택부문 지수는 3.13% 상승, 랠리를 즐겼다.

엑손모빌은 시가총액 1위 답게 1분기 주당 1.33달러, 63억달러 거대순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당 1.39달러인 전문가 사전 예상치에는 못미쳐 주가는 0.77% 떨어졌다.



전날 휴대폰 제조사 팜을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휴렛팩커드는 이날 0.75% 하락했다. 대신 피인수회사인 팜은 26.1% 폭등했다. 휴렛팩커드의 팜 인수시도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증거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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