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어도비 금지 이유 '입 열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4.30 00:28
글자크기

26개 단락 편지, 홈피에 이례적 공개... "기술적 결함"

애플의 스티브 잡스(사진)가 이례적으로 29개의 단락으로 쓰여진 편지를 공개하며 애플의 아이폰 등이 어도비(ADOBE)의 '플래시(FLASH)'를 금지한 이유를 공개적으로 설명했다.

스티브 잡스, 어도비 금지 이유 '입 열었다'


잡스는 29일(현지시간) 애플의 홈페이지에 어도비의 동영상 응용 소프트웨어 ‘플래시’가 ‘중요한 기술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혹평했다. 잡스의 이같은 행위는 양측의 오래된 감정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플래시는 웹상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으로 개인용 컴퓨터의 98%가 이를 인용하고 있을 만큼 널리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잇따라 히트시킨 애플이 이 유명한 플래시 적용을 채택하지 않아 업계의 의문을 사 왔다.

잡스는 아이폰 등을 비롯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플래시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를 6가지로 정리했다.



잡스는 “어도비가 미래를 위해 HTML5 툴에 더 많이 집중해야 하며 애플에 대한 비난은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비는 이 같은 잡스의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애플과 어도비의 악연이 오늘날의 배척을 낳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과 어도비는 1980년대에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애플이 1996년 경영난을 겪고 있을 당시 어도비가 애플은 배제한 채 애플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양측간 골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