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지원 패키지안 합의 '임박'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4.29 22:58
글자크기

"30일 추가긴축안 발표... 2011년까지 재정적자 GDP의 10%P 감축 요구"

-사르코지 "獨메르켈과 지원 합의"
-그리스 증시 8개월래 최고치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패키지안을 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노조 달래기에 나선 것. 또 그리스 정부와 EU, IMF의 자금지원 협상 타결이 수일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져 그리스 증시가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그리스 노동차총연맹의 야니스 파나고폴로스 위원장은 이날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를 면담한 뒤 가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굉장히 힘겨운 긴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파나고폴로스 위원장은 그리스 정부의 조치를 "제멋대로이고 불공정"이라고 해 오는 5월5일 파업을 앞두고 노동계의 반응이 격렬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파나고폴로스 위원장은 이에 앞서 “자금 지원 패키지에 담긴 재정긴축 조치들에 대한 공식 발표가 30일 있을 것”이라고 밝혀 지원 협상 타결이 머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 현지 신문은 그리스 정부가 EU와 IMF를 논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14개월간 공무원 연금 삭감, 부가가치세율 인상 등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한 라디오도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EU와 IMF가 그리스의 재정적자를 2011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0%포인트 감축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가 유로와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결심했다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그리스 지원에 있어 완벽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 총재도 재정적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이 그리스 지원안의 승인에 빨리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 통화담당 집행위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 지원이 그리스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며 그리스 지원 패키지 세부안이 ‘수일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굳혔다.

한편 이 같은 소식으로 그리스 국채 10년물은 9.8%에서 8.9%로 떨어졌으며 그리스 아테네 증권거래소의 ASE 지수는 전일보다 7.5% 올라 1835.25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