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내년 시보레 브랜드 도입"

머니투데이 부산=서명훈 기자, 김보형 기자 2010.04.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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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내년 상반기 '카마로' 수입·판매… 첫 준대형 세단 '알페온' 공개

GM대우가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Chevorlet)' 브랜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시보레의 스포츠카인 '카마로'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또 오는 8월 출시예정인 GM대우의 첫 준대형 세단 ‘알페온’은 독자 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GM대우 브랜드로 판매되는 차량에 시보레 마크를 부착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시장에서 판매 증진과 입지 강화를 위해 GM의 핵심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를 내년 국내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작년부터 실시한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관련된 시장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시보레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나타냈고 80% 이상이 시보레 로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GM과 GM대우가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 성공과 입지 강화를 위해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지 잘 보여 준다"면서 “GM과 GM대우는 시보레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내수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보레 브랜드 첫 제품으로는 스포츠카인 카마로가 선택됐다. 그는 “내년에 판매되는 카마로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아니다”며 “현재 GM대우의 판매망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준대형세단 '알페온'의 경우에는 'GM대우'나 '시보레' 등의 브랜드 명을 붙이지 않기로 했다. 토요타의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티처럼 알페온을 새로운 고급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현재 GM대우 브랜드로 판매되는 차량에 시보레 마크를 부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카몬 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하면서 어떤 브랜드가 채택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보레 브랜드가 도입되더라도 GM대우 회사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카몬 사장은 “현재 회사명 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아카몬 사장은 이날 시보레의 스포츠카 카마로를 직접 운전해 모터쇼장에 입장, 주목을 끌었다.

한편 시보레 브랜드는 유명 레이서인 루이스 시보레(Louis Chevrolet)의 이름에서 유래돼 내년이면 탄생 100년을 맞이하는 브랜드다. 전세계 단일 자동차 브랜드로는 작년 기준으로 토요타, 포드, 폭스바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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