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루일찍 현대아산 부동산 동결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4.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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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에 대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28일 동결 집행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대아산 소유의 온천빌리지, 금강산 호텔, 외금강 호텔 등에 대해 동결 집행을 시작했다.

북 측은 이에 앞서 전날 오후 3시 30분 에머슨퍼시픽 소유의 금강산 골프장에 대한 동결 집행을 완료한 뒤 근처에 있는 현대아산 소유 콘크리트 혼합장과 눈썰매장, 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시설 동결을 집행했다. 동결 집행은 '동결'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초 북한은 27~28일 현대아산 협력업체 부동산에 대해 동결 집행을 완료하고 29일 현대아산 부동산을 동결할 예정이었다.

아직 북 측은 동결된 시설을 관리하는 인원에 대해 추방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북 측이 예고한 동결 집행 마지막 날인 30일 이후 대응 방안을 마련해 북한에 통보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 측의 동결 조치를 살펴본 뒤 적절한 시기에 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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