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4.9% 상승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4.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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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가격공시…종부세대상 9억초과 아파트 42% 증가

정부의 경기 부양책, 풍부한 현금 유동성, 경기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강남 재건축 등 고가 아파트들의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보유세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999만 가구의 공동주택(아파트 809만 가구, 연립 45만 가구, 다세대 145만 가구) 가격을 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제도 도입이후 총액 기준으로 △2006년 16.2% △2007년 22.7% △2008년 2.4%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도 대비 4.6% 하락했다가 올해 4.9%가 올랐다.

이처럼 올해 공동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책과 대출금리의 하락 등에 따른 풍부한 현금 유동성, 규제완화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4.9% 상승


유형별로는 아파트 4.8%, 연립 5.4%, 다세대 6.4% 등 고르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9%로 가장 상승폭이 컸고 △부산·대전 5.5% △경남 5.1% △경기·울산 4.1% △전남 3.8% 등의 순이었다. 대구만 유일하게 0.01% 하락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아파트가 지난해(76만9101가구)보다 7만9588가구(10.3%)가 늘어난 84만8689가구, 6억원 초과~9억원 이하가 지난해 13만4225가구보다 29.3% 늘어난 17만3518가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9억원 초과 공동주택은 지난해 5만9972가구보다 42.3%(2만5390가구) 증가한 8만5390가구였다.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는 저가 주택일수록 재산세 상한제에 걸려 제한적으로 오르는 반면 고가 아파트는 가격 상승폭이 커 보유세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4.9% 상승
주택유형별 가격 상위주택을 보면 공동주택의 경우 서울 강남 삼성아이파크 전용 269.4㎡가 44억72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서울 강남 청담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전용 265.5㎡가 436000만원으로 새롭게 2위에 올랐다.

연립주택은 서울 서초 서초트라움하우스5 전용 273.6㎡가 지난해보다 3.1% 오른 50억8800만원으로 제일 비쌌고 서울 용산 한남 코번하우스 전용 273.7㎡가 전년대비 8.2% 오른 25억3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세대는 서울 강남 청담 89-11 전용 239.6㎡가 지난해보다 19.6% 오른 31억2000만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고 서울 용산 한남 11-309 전용 307.4㎡가 18억96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4.9% 상승
단독주택은 지난해 보다 1.92%가 상승했는데 9억원 초과 주택이 3.51%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3.43% △4억원 초과 6억원 이하 2.94% 등이었다.

단독주택 전국 최고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소재하는 주택으로 95억2000만원(2009년 94억5000만원)이며 다음은 경기 하남 망월동 소재 주택으로 지난해 78억6000만원보다 10억 가까이 오른 8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에 공시된 공동 및 단독주택가격은 5월31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또는 해당 주택소재지 시·군·구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제기된 주택에 대해선 재조사와 검증 등을 거쳐 오는 6월30일 재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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