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그리스 거의 파산 상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4.29 08:26
글자크기
루비니 "그리스 거의 파산 상태"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거듭 밝혀 왔던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유럽연합(EU)의 그리스 구제 안에 대해 또다시 비관적 전망을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28일(현지시간)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유럽의 최근 그리스 구제 금융 안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리스는 거의 파산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채무 재조정이 필요하게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루비니는 또 "그리스 경제가 무너진다고 가정할 경우 두 가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리스 채권을 보유한 유럽 금융기관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며, 그리스 사태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비니는 "그리스가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할지라도 미국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대신 올해 하반기 경기부양책과 세금 공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