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글로벌은 변신중…조직개편·신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0.04.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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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무역 및 해외 자원개발 부서 신설, 종합상사 위상 되찾기 '시동'

GS글로벌 (3,930원 ▼15 -0.38%)(옛 (주)쌍용)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GS (42,850원 ▼500 -1.15%)그룹에 편입된 지 10개월여가 지났다. 석유화학 분야 사업을 재개하고 자원개발에도 뛰어들어 종합상사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GS글로벌은 연내 석유화학 무역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현재 이를 위한 인력 구성을 진행 중이며 팀 규모로 해당 부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쌍용 시절이던 지난 2005년 모건스탠리로 넘어가면서 석유화학 무역 사업에서 완전 철수했었다.



석유화학 무역부서의 부활에 이어 해외 자원개발 부서도 출범한다. 이를 위한 인력구성도 현재 진행 중이다. 자원개발 사업부서도 올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

GS글로벌 한 관계자는 27일 "자원과 산업재 관련 부서를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위한 편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간 해 온 유연탄 트레이딩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해 해외 석탄광구나 광물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S글로벌은 쌍용 시절 석유화학 무역사업을 비중 있게 영위했으나 2005년 최대주주가 된 모건스탠리가 '투기적 사업'이라는 이유로 중단했다. 이후 철강 무역에 집중,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사업 불균형을 지적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사업부 재편을 통해 주력이던 철강부문 사업과 함께 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 철강과 석유화학, 에너지자원을 삼대 축으로 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GS그룹 차원에서도 GS글로벌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서경석 GS그룹 부회장은 지난 3월 "향후 GS그룹의 해외사업과 신규투자에 있어 GS글로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룹의 주력인 GS칼텍스가 주력사업인 석유 및 석유화학 부문에서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 GS글로벌의 석유화학부문 사업이 급속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주력사업부문 외에도 과거 구조조정을 겪으며 기획부서 등으로 통폐합된 각 부서들도 기능을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기능을 하기 위한 부서를 만들기 위해 인력을 확보하는 등 준비 작업이 한창"이라며 "새 사업부서가 연내 가동되면 내년부터는 해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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