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이 알아둬야할 '포장의 기술'

머니위크 이정흔 기자 2010.05.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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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넷쇼핑몰 초보사장 탈출하기

인터넷 쇼핑몰에서 모처럼 마음에 든 액세서리 하나를 지른(?) 김모씨. 며칠을 기다린 뒤 도착한 물건을 보니 커다란 상자 안에 작은 액세서리 하나만 달랑 들어있다. 포토샵 처리까지 한 멋들어진 제품 사진과 동떨어진 모습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초보 인터넷 쇼핑몰 사장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포장'이다. 인터넷쇼핑몰 운영자에게 제품 포장은 고객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한 '명함'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포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포장의 기술 기초, "적당한 크기"=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제품의 크기와 강도다. 포장재나 상자가 모자란다 하더라도 제품과 비교해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제품의 크기에 가장 적당한 상자의 사이즈는 제품을 포장재 안에 넣고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약간의 공간이 남는 상태다. 제품이 포장재와 너무 딱 맞으면 배달 중 파손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장거리 배송이 많기 때문에 제품의 강도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손이 되기 쉬운 제품은 당연히 포장재 외에 완충제를 반드시 함께 포장해 준다.

의류와 같은 재질은 유리나 플라스틱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파손의 위험이 적으므로 포장재의 부담도 적은 것이 사실. 다만 포장을 뜯는 과정에서 칼과 같은 것을 사용하면 제품에 손상을 주기 쉽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제품은 포장재의 해체가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구매 고객의 프라이버시다. 이태엽 G마켓 온라인판매자 교육팀장은 "구매자는 타인이 내용물을 알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포장 내용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저가의 폴리백 보다 색깔이 들어간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포장의 기술 응용, "포장재에 로고를"= 포장 종이박스나 폴리백에 판매처의 로고나 상호를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많이 사용하는 종이박스는 통상 박스 포장을 위해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 이때 택배사에서 제공하는 박스 테이프를 사용하게 되면 비용은 절감될 수 있으나 택배사 로고가 박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종이박스 테이프 하나에도 판매처의 로고를 넣어서 디자인하면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이태엽 팀장은 "한가지 주의할 점은 로고를 넣으려면 대량 제작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직 판매량 예측이 되지 않은 초기 운영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우에는 A4에 구매 안내문을 동봉해 발송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판매처의 정보와 함께 제품의 설명, AS 연락처 등을 기입해 놓는다면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포장의 기술 실전, "배달 방법 정하기"= 우편, 등기, 퀵서비스, 택배 등 물건이 고객의 손에 들어가기 전까지 배달 방법 또한 포장의 기술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소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은 상품이 어디까지 도착했는지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택배 서비스.

배달 지역에 한계가 없는 인터넷 쇼핑의 특징을 감안했을 때 추가운임이 부가될 수 있는 도서산간 지역은 요금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이때 택배 요금과 함께 운영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몇 시에 상품 수거가 가능한지를 꼭 체크해 놓아야 한다. 간혹 택배 기사의 사정에 따라 상품 수거를 제때 하지 않아 배달이 늦어지고, 고객의 불만이 쌓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이나 대도시로 배송하는 경우 고객에 따라 급히 상품을 받아봐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택배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더라도 퀵서비스 연락처 1개 정도는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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