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일그러진 공직사회, 충무공께 부끄럽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4.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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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을 맞아 최근 검찰과 지방자치단체의 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일그러져 있는 공직사회의 모습을 보며 장군 앞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제465회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다례행제'에서 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충무공의 투철한 사명감과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은 오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어떠한 자세로 공직에 임해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있다"며 "충무공께서는 불의와 타협하는 법이 없고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했던 선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충무공께서 태어나신 날이지만 올해는 마음껏 축하드릴 수 없어 송구스럽다"며 "소중한 영해를 수호하다 꽃다운 청춘을 조국의 제단에 바친 충무공의 후예들을 생각하면 비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사고의 원인부터 명백히 밝히고 국가안보태세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오는 29일 열리는 천안함 희생 장병의 영결식과 관련해 국민단합을 강조하며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단합하는 국민성을 되살려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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