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4000만원대 330마력의 매력, 인피니티 '뉴G37'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4.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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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프리미엄(4890만원), 스포츠(5260만원)

↑인피니티 '뉴G37'↑인피니티 '뉴G37'


최근 수입차 대중화와 맞물려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4000만~5000만원대 수입차는 여전히 엔트리급(대중차) 시장이다. 고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인피니티의 '뉴 G37' 세단은 330마력이라는 엔진 출력만 놓고 봐도 구매하고 싶어지는 차다.

디자인부터 역동성이 강하다.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역동적인 유선형의 라인으로 멈춰있어도 달리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더블 아치형 그릴과 헤드램프에 적용된 크롬 장식은 고급스러움을 한 층 높였다.



실내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우드패널을 활용한 센터페시아와 인피니티의 상징인 아날로그 시계가 속도감 뿐 아니라 무게감을 잡아준다. 오디오와 공조 패널이 섞여 있지만 쓰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부츠 타입의 기어도 그립감이 좋다. 새 G37은 계기반조명을 붉은색 대신 흰색을 사용해 야간 운전 시에도 눈의 피로가 적다. 다만 변속기 뒤에 있는 열선 시트 버튼이 전체 디자인상 옥의 티다.

스마트 키 방식의 시동버튼을 눌렀다. 3.7리터 VQ엔진은 배기음부터 다르다. VQ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상을 14회 연속 수상한 검증받은 엔진이다. 속도를 높여봤다. 330마력, 36.8㎏ㆍm의 최대출력과 토크가 말해주는 것처럼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쭉쭉 나간다.



수동모드 겸용 7단 자동변속기에는 저단 변속시 순간 rpm을 올려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한 시프트 레브 매칭과 갑작스러운 기어 변속을 방지하고 엔진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어댑티브 시프트 컨트롤(ASC)가 탑재돼 변속충격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스포츠 세단답게 후륜구동방식을 채택해 150Km/h 이상의 속도로 커브길을 달릴 때도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다. 스포츠 모델에는 역동성이 배가된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그렇다고 '뉴 G37'이 달리기에만 신경 쓴 것은 아니다. 코너에서 급제동을 하자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작동하면서 차선이탈을 막아주며 전자제어 제동력배분 시스템(EBD)은 제동력을 분배해 안정적으로 차를 정지시켰다.


운전자와 조수적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액티브 헤드레스트와 사이드 에어백 등 각종 안전장치역시 빠짐없이 갖췄다. 여기에 가벼운 차량 흡집을 자동으로 복원해주는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도 자랑거리다.

연비는 리터당 9.5km지만 고속도로 주행연비는 10km/ℓ이상 수준으로 괜찮은 편이다. 가격은 프리미엄이 4890만원, 스포츠 5260만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프리미엄은 100만원, 스포츠는 30만원 오히려 내렸다.
↑인피니티 '뉴G37'의 실내↑인피니티 '뉴G37'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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