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김광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국장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시설 동결을 시작했다.
동결 집행 대상은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금강산·외금강 호텔과 에머슨퍼시픽 소유의 금강산 아난티 골프·스파리조트, 일연인베스트먼트 소유의 금강산 패밀리비치호텔·금강산 횟집 등 민간 소유 전체 시설이다.
북 측의 동결 조치는 지난 13일 남한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부동산 동결 때와 마찬가지로 시설 출입구에 '동결'이라고 적힌 A4 종이 크기의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40분 현대아산을 포함해 28개 업체 관계자 41명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당초 금강산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체 31개 업체 관계자가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3개 업체 관계자는 개인적인 이유로 방북을 포기했다.
한편 이같은 북한의 남측 부동산 동결 및 몰수 조치에 대해 통일부는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