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7.8%를 기록하는 등 성장 서프라이즈와 삼성생명 상장 같은 이벤트로 인해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환율하락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정부가 대응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장중 강력한 시그널을 던지며 정부의 환율안정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4일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환율하락이 과도하다고 발언한 데 이어 김 국장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외환시장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던 김 국장의 구두개입은 정부가 이미 전투모드에 돌입했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외환당국이 그동안의 미세조정을 넘어 개입 규모와 강도를 높이겠다는 것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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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구두개입 직전에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것을 근거로 정부가 구두개입 시점을 전후해 실개입까지 한 것으로 관측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100원이 무너지면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구두개입 또는 실개입까지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최근 펀더멘털 호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세에다 삼성생명 상장 관련 자금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따른 투기적인 수요를 차단하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