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입, 환율하락추세 막기 어려워"-신영證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10.04.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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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구두개입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급등한 가운데 이 같은 개입이 환율 하락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7일 "추가적인 원화 강세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내 펀더멘털 개선속도와 해외 자금유입 등을 감안할 때, 환율 하락추세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100원을 중심으로 정부가 얼마나 강력하게 개입하는지와 얼마나 강한 규제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며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확대될 경우 환율의 하락 리스크를 오히려 가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 당국이 적극적인 구두 개입에 나서자 곧바로 1110원대로 상승했으며 현재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1일 이후 6개월만이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7일 최근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과 관련해 "외환당국은 최근 과도한 원화 절상기대감에 따라 외환시장에 일방적인 쏠림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쏠림으로 인한 환율 급변동시 시장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율이 하락흐름을 보이면서 1100원 사수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환율 스무딩오퍼레이션의 일환으로 구두개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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