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민간 부동산 동결 집행 돌입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4.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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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7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민간 소유 부동산에 대해 동결 집행에 들어갔다.

정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시설 동결을 시작했다.

동결 집행 대상은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금강산·외금강 호텔과 에머슨퍼시픽 소유의 금강산 아난티 골프·스파리조트, 일연인베스트먼트 소유의 금강산 패밀리비치호텔·금강산 횟집 등 민간 소유 전체 시설에 해당한다.



북 측은 동결 대상 시설 입구에 '동결'이라고 표시된 스티커를 붙이고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들에 대한 동결 집행은 오는 30일 완료될 예정이다. 북 측이 이들 시설의 관리 인력에 대해 추방 등의 조치를 취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40분 현대아산을 포함해 28개 업체 관계자 41명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당초 금강산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체 31개 업체 관계자가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3개 업체 관계자는 개인적인 이유로 방북을 포기했다.



앞서 북 측은 지난 13일 이산가족면회소 등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금강산 부동산 5건을 동결했으며 열흘 뒤인 23일에는 이들 부동산을 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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