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종 환율하락 "단기 영향 미미할 것"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강경래 기자 2010.04.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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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등 시나리오별 대응책 이미 마련...중장기일 때 대비 '예의주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LG전자 (110,100원 ▲600 +0.55%),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 등 국내 전자업종 기업들은 그동안 환율 변동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최근 환율 하락이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급망관리(SCM) 개선 활동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환율 하락 환경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량을 늘리는 등 환율 하락에 따른 대응책을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6일 "환율이 1000원대로 하락하더라도 버텨낼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춘 만큼 최근 환율 하락이 아직까지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외환관리 등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사업이 37개국 통화로 이뤄지고 해외 생산이 절반 정도 차지한 상황이라 과거에 비해 환율 민감도가 크게 떨어진다"며 "가령 37개국 통화가 모두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자연헷지(natural hedge)가 가능하므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매출 대부분이 달러 결제지만 원재료 구매 역시 달러 결제이므로 환율 하락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 특성상 환율보다 가격과 가동률, 원가경쟁력에서 나오는 수익구조가 중요하므로 환율로 인한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역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환율 하락 시 매출과 영업이익 차질이 일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외화부채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므로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자업종 기업들은 환율 급락세가 장기화될 경우에 환차손으로 인한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환율의 급격한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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