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속도낸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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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활용 폐기물처리 기술 보유 애드플라텍 인수...사명 'GS플라텍'으로 변경

세계최초 일체형 용융로서 '폐기물 열분해-가스화-용융화' 처리
영국과 미래형 친환경도시 수소공급시설로 GS플라텍 설비 구축 협의

GS칼텍스가 '폐기물 에너지화(Waste-To-Energy)'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GS (48,300원 ▲600 +1.26%)칼텍스는 플라즈마를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성가스를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한 애드플라텍을 인수, 사명을 GS플라텍으로 변경하고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

GS칼텍스는 GS플라텍 인수를 결정하게 된 이유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모든 폐기물의 에너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기존의 폐기물 소각로를 이용할 경우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은 물론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지만, 플라즈마를 이용하면 대기오염 물질이 10분의 1이상 줄어들고, 에너지로 활용 가능한 합성가스도 만들어진다.

합성가스는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이뤄져 있어 스팀 발전뿐만 아니라, 고효율 가스터빈 발전이 가능하며 연료전지에 합성가스를 직접 공급해 연료전지 발전도 가능하다. 폐기물 100톤을 처리할 경우 10메가와트(MW)이상의 발전이 가능해 약 1만 가구 이상이 사용가능한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별도 처리과정을 거쳐 고순도 수소로 회수가 가능해 산업용 및 수소 연료전지자동차에도 수소 공급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소각로의 경우 매립해서 처리해야 하는 소각재가 전체 폐기물대비 약 15% 이상 발생하지만 플라즈마 활용 기술을 이용하면 매립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도로포장재나 건자재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슬래그가 추가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GS측의 설명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국내 매립지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고 중금속이 포함된 소각재 처리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플라즈마 방식의 기술도입을 통해 매립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플라텍의 플라즈마 활용 폐기물 처리기술은 세계 최초로 폐기물의 열분해, 가스화, 용융화가 일체형 용융로에서 일괄처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추가 연료비가 필요 없고 설비 규모도 대폭 줄어들게 된다.

해외의 경우 이 기술은 폐기물을 별도 열분해설비에서 열분해 과정을 거친 후 플라즈마를 이용, 열분해를 통해 나온 소각재를 용융하거나 배출가스를 청정화하는 분리형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분리형 기술은 폐기물 열분해를 위해 별도의 열분해설비와 함께 코크스 등 추가 원료를 투입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GS칼텍스는 이미 영국의 북동 잉글랜드 개발청과 미래형 친환경 도시에 수소공급시설로 GS플라텍의 설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폐기물을 플라즈마 방식으로 처리한 후 생산된 수소를 각 가정의 연료전지에 공급해 발전과 난방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발생도 최소화된다. 현재 해외에선 인도와 중동, 미국 등과 GS플라텍 기술 적용을 두고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GS칼텍스는 국내에서도 교직원공제회와 하루 100톤 규모의 폐기물 발전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300톤까지 처리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대한 파일럿 플랜트를 개발, 관련 특허를 등록한 후 운영 중에 있으며, 해외 특허도 등록했다. 동양환경 등의 업체들과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구축을 진행하면서

GS칼텍스 신사업본부장인 류호일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시장의 10%를 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자원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플라텍은 지난 2001년 핵융합시스템관련 기술을 연구해온 황순모 박사를 중심으로 설립된 벤처회사로 플라즈마 토치와 용융화 분야에서 원천기술은 물론 다수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경북 청송에서 플라즈마 방식의 폐기물 처리설비를 3년째 운영 중에 있으며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생활폐기물 적용 수소생산 및 연료전지 발전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1년까지 이 설비가 완료되면 폐기물 처리부터 고순도 수소생산, 이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까지 일괄처리 및 생산체계를 갖춘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리사이클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삼일폴리머를 인수했으며, GS플라텍과 연계해 자원재활용 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국가별 폐기물 활용 현황↑ 국가별 폐기물 활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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