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갈비'라는 뜻으로 큰 쓸모나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인 '계륵'. 재건축사업장이 건설사에게 닭갈비로 전락하고 있다. 현행 소형평형의무비율 등 재건축 규제로 과거보다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데다 건설사간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부가적인 홍보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무상지분율은 추가분담금없이 입주할 수 있는 주택형을 대지지분으로 나눈 비율이다. 따라서 조합원 입장에선 무상지분율이 높을수록 추가분담금이 적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높이려 한다.
하지만 이같은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무상지분율 제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높은 무상지분율을 감안해 직접공사비를 산정하면 3.3㎡당 시공비가 약 60만원으로 나온다. 정부의 임대주택 표준건축비 3.3㎡당 330만원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수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사비를 낮추려고만 하면 공사품질이 떨어지고 부실공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무상지분율을 높이고 시공비를 낮추는 경쟁이 계속되면 건설사들 뿐 아니라 조합원에게도 손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