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0일 방중 '한·중정상회담'(상보)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4.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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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에서 한·중FTA 논의할듯..상하이 엑스포 개막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 참석을 위해 오는 30일과 5월1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전 상하이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 취임 후 6번째 양자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과 지역정세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약 30분간 만나는 '간이회담'형식이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FTA와 관련해 원론적인 수준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두 정상이 한·중 FTA가 양국간 중요사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적극 협력하자고 얘기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한·중 FTA를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지시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후 주석이 천안함 침몰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 원인 규명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후진타오 주석이 주최하는 엑스포 개막 환영만찬과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해 순국선열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릴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1일에는 역대 엑스포 전시관중 최대 규모인 한국관(연면적 7683㎡) 개관식에 참석하고 12개 우리기업이 공동으로 건립한 한국기업연합관과 개최국 전시관인 중국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엑스포 시찰 후 재상하이 교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1일 오후 귀국한다. 이번 상하이 방문에는 김윤옥 여사도 동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엑스포 개막식 참가는 국가와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등록엑스포인 상하이 엑스포는 1일부터 10월31일까지 184일간 여의도의 3분의 2 면적인 5.28㎢ 부지에 192개국, 52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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