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차보금자리 청약저축 1500만원 넘어야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10.04.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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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만8511가구 사전예약… 서울 강남권은 시범단지보다 인기 높을 듯

다음달 7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수도권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강남 세곡2·서초 내곡 등 서울 강남권 단지가 포함돼 있는데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 대기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권 단지에는 위례신도시에서 탈락한 청약자들이 재도전할 가능성이 커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신청자는 기본적으로 수도권 거주, 무주택 가구주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3자녀와 기관추천특별공급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는 청약저축 통장을 보유해야 한다. 2차 지구 특별공급 물량부터 6인 이상 가구의 소득 기준(6인가구 510만원, 7인가구 551만원, 8인가구 592만원 이하)이 첫 적용된다. 본청약은 내년 하반기, 입주는 2013년 상반기로 각각 예정돼 있다.



◇다음달 7일부터 사전예약… 임대주택 첫 선
2차 보금자리지구는 서울 강남 세곡2(77만1000㎡·4450가구) 서초 내곡(76만8000㎡·4355가구), 경기 구리 갈매(150만6000㎡·9639가구) 남양주 진건지구(249만1000㎡·1만6632가구) 부천 옥길(133만㎡·9357가구) 시흥 은계(203만1000㎡·1만2890가구) 등 6곳 총 5만7323가구다. 이 중 4만1367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사전예약 물량은 1만8511가구로 지난해 공급된 시범지구(1만4295가구)보다 4200여가구 정도 많다. 이번 2차 지구 사전예약 물량부터 10년 임대, 10년 분납임대주택이 처음 공급된다. 주택유형별 사전예약 가구수는 공공분양이 1만4497가구, 공공 임대(분납임대 포함)가 4014가구다.



서울 강남권 2개 지구의 사전예약 물량의 3.3㎡당 분양가는 전용 60㎡ 이하 1210만~1250만원, 65~85㎡ 1240만~1340만원 등이다. 경기지역의 3.3㎡당 분양가는 전용 60㎡ 이하 750만~850만원선, 65∼85㎡ 820만∼990만원선이다. 강남권 단지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데 비해 경기권은 80% 안팎으로 다소 높다는 지적이다.

◇강남권 경쟁 치열… 저축 1500만원 이상 당첨권
2차 보금자리지구 6곳 중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의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세곡2지구는 시범단지(세곡지구)와 위례신도시, 문정법조단지 등과 인접해 있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성남대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등 이용이 수월하다.

내곡지구는 우면2지구와 인접해 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청계역이 가깝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이용도 수월하다. 청계산, 여의천 등이 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이들 지역은 입지가 좋은데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낮아 지난해 공급된 강남권 시범단지보다 청약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낙첨자를 비롯해 경기·인천 청약저축액 고액 가입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구의 청약저축 납입액 커트라인을 1500만∼1800만원으로 예상한다.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전용 84㎡의 경우 당첨커트라인이 청약저축 납입액 2000만원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

◇구리갈매 인기 예상… 다른 지구 미달될 수도
경기지역에선 구리 갈매지구의 입지가 가장 좋다. 갈매지구는 구리시 갈매동 일대로 서울 노원구, 중랑구와 접해 있다. 47번 국도,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IC 등 도로망 이용이 수월하다. 예상 당첨 커트라인은 저축 납입액 1000만원 안팎이다.

갈매지구를 제외한 경기지역의 예상 당첨 커트라인은 700만∼800만원선이다. 일부 지구의 경우 청약자가 적어 미달될 수도 있다. 남양주 진건지구는 부천 옥길지구, 시흥 은계지구보다 입지가 좋지만 주변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많아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흥 은계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선호도가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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