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1750선 안착이 중요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0.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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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월26일~30일) 국내증시는 1750선 안착을 시도한 뒤 추가반등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주택지표의 회복에 따른 지난 주말 다우존스지수 등 미국 3대 증시가 전고점을 돌파했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걷히고 있어 국내증시도 글로벌시장의 영향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말로 갈수록 단기 반등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전강후약'적 성격을 드러낼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주택지표의 깜짝 회복으로 지난 주말 다우존스지수를 비롯한 나스닥, S&P500 등 3대 지표는 연고점을 깨뜨렸다. 다우지수는 1만1200선도 되찾았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신규주택 매매는 41만1000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27% 급증했다. 월간단위로 1963년 이래 최대폭 증가했다.

그리스도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에 4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1.33달러선을 되찾으며 유로화의 안정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금융주가 반등을 개시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이 두드러졌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이같은 해외발 훈풍으로 주초에는 추가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지난 주말 2.5포인트(0.1%) 하락하며 1737.03으로 마무리됐지만, 주초에는 다시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면 추가 반등의 분수령인 1750선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들어 고점을 높이는 코스피지수는 지난 23일 1748.46에서 후퇴해 1730선을 물러났다. 1750선 문턱에서 뒷걸음질 친 셈이다. 1750선은 1700선과 1800선의 중간에 위치한 마디점으로 심리적인 분기점으로 요약된다.

1750선을 돌파한 뒤 안착에 성공하면 추가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증시의 업그레이드를 노릴 수 있는 분수령인 셈이다.


다만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기간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코스피지수가 해외 훈풍을 등에 업고 1750선 회복에는 순조로운 행진을 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1800선 돌파에는 단기 부담이 적잖게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나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해서는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라는 한 템포 늦춰가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며 "가격메리트가 큰 조선주나 해운, 항공주 등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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