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자 시민 분향소, 서울광장에 설치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0.04.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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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해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 침몰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시청앞 서울광장에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3일 "국방부가 행정안전부에 분향소 설치를 요청함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는 함수가 인양된 다음날 장례가 시작되는 것에 맞춰 이르면 25일 운영될 예정이며 평택 2함대 사령부 내 대표 분향소가 공개됨과 동시에 이 분향소를 연다.



시민분향소는 평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고 영결식날 오후 6시에 분향을 마감할 예정이다.

서울광장 시민 분향소에는 희생자 46명의 영정사진을 놓을 수 있는 가로 18m, 세로 8m, 높이 6.7m의 대형 제단이 마련될 예정이며 서울시는 종합 상조회사와 연계해 조화, 향 등 분향에 필요한 물품 일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서울광장에는 천막 42동, 이동 화장실 2동, 테이블, 의자 등 조문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지하철이나 주변 건물의 화장실도 조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시민분향소 설치·운영에 들어가는 일체의 제반비용은 행안부 지침에 따라 서울시가 부담한다.

군 당국은 서울시 외에도 서울 국립현충원과 해군 부대가 위치한 전국 10개 도시(부산, 인천, 제주, 진해, 동해, 목포, 포항, 김포, 백령도, 계룡시)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천안함 전사자 가족 협의회(이하 천전협)는 지난 21일 희생장병의 장례를 해군장(海軍葬) 형식으로 5일간 치르는데 합의했다.

빈소는 해군 2함대 사령부내 체육관에 설치될 예정이며 분향소는 사령부 내 안보공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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