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 바로세우기 완료, 24일 오전 인양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국방부=배준희 기자 2010.04.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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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절단면에 그물안전망 설치후 재차 가라앉혀 점검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군과 해양개발공사는 23일 오전 10시45분쯤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함수를 인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

군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착수해 2시간여 만에 작업을 끝마쳤다. 군은 함수를 바다 밑바닥에서 5m가량 들어 올린 뒤 3개의 인양체인은 고정시키고 1개의 인양체인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함수를 바로 세웠다고 전했다.



현재 군은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함체 내부의 실종자나 부품 등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함미 인양 때와 마찬가지로 절단면에 안전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전 11시40분쯤 절단면에 그물망 1개를 설치했고 정조시간대인 오후 3시쯤 작업을 재개해 그물망 1개를 덧씌울 것"이라며 "그물망 설치가 완료되면 함수를 다시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혀 인양체인이 제대로 결색됐는지 재차 안전점검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함수 인양이 시작되면 일단 함체를 천천히 끌어올리면서 내부에 있는 해수를 자연 배수시키고 어느 정도 물이 빠지면 배수펌프를 동원해 격실 등에 차있는 물을 빼낸 뒤 함체를 바지선에 실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은 함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하 3층에 차있는 물은 그대로 둔 채 인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인양시점과 절차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그물망 설치까지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회의를 거쳐 인양시점과 절차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은 함수를 운반할 3000t급 바지선인 '현대오션킹15001호'에 거치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종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 함미를 인양한 88수중개발은 이날 오전 10시쯤 함미 침몰해역에 2200t급 인양크레인인 '삼아2200호'를 다시 투입, 함미에서 떨어져 나간 연돌(연통)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연돌이 인양되면 300t급 작업바지선인 '유성호'에 실어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로 옮길 예정이다.

한편 군은 함수에서 실종 승조원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 일단 백령도 해병6여단 의무대에서 1차 검안을 마친 뒤 헬기를 이용해 해군2함대 사령부로 시신을 운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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