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금리 9%, CDS 6% 육박

뉴욕=강호병특파원 , 송선옥기자 2010.04.2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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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비중 예상보다 1%p 높아져 신뢰위기 증폭

그리스 국채금리가 9%에 육박했다.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진데다 무디스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여파다.

22일(현지시간)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8.7%로 상승,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5.6%포인트에 이르렀다. 그리스 국채에 대한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는 600bps(1bp=0.01%포인트)에 육박했다. CMA데이터 비전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국채 5년물 CDS는 81.2bps급등한 566.91로 치솟았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재정적자 비중이 큰 인근국가 CDS도 덩달아 올랐다. 포르투갈은 30.9bps 뛴 263bps, 스페인은 15.5bps 오른 173.9bps를 기록했다.



불은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질렀다. 22일(현지시간) 유로스타트는 그리스의 2009년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3.6%인 323억유로라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 정부가 이달초 전망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 12.7%를 0.9%포인트 상회하는 것이다.

아울러 그리스 재정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유로스타트는 새로운 수치도 신뢰할 수 없으며 14%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로스타트의 액션은 가뜩이나 불안해하던 금융시장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IMF의 공동지원안이 조기에 실행에 옮겨지지 않으며 지원불발에 대한 우려가 커져왔다.

그리스는 올해말까지 GDP대비 재정적자 비중을 4%포인트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까지는 GDP의 3%내로 줄일 계획이다. 그리스는 유로스타트 발표후 올해 재정적자 비중 축소목표치 4%포인트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가 4%포인트 축소에 성공하더라도 올해말 재정적자 비중목표 8.7%달성은 물건너 가게됐다.

유로스타트 발표에 이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 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무디스 그리스담당 사라칼슨 애널리스트는 "좋지않은 경제여건, 호락호락하지 않은 금융환경으로 내핍계획 실천이 어려운 상황" 이라고 말했다.


재정긴축으로 불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내에 소요사태가 지속되며 그리스가 당초 내핍계획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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