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과 인양팀은 25일까지 사고해역의 기상상황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유속이 느린 '조금' 기간이어서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함수에 세 번째와 네 번째 인양체인이 연결되는 대로 90도가량 누워있는 함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군은 인양작업과는 별도로 함수를 운반할 3000t급 바지선인 '현대오션킹15001호'에 거치대를 설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해 24일까지 모든 인양 준비를 끝마칠 계획이다.
이처럼 군과 인양팀은 이번 주 안으로 모든 인양 준비를 완료하기 위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함수가 가라앉아 있는 바다 밑바닥이 함미 침몰해역과는 달리 자갈밭으로 이뤄진데다 백령도 해상의 날씨가 매우 변덕스럽기 때문이다.
함수가 자갈밭에 박혀 있는 것도 군과 인양팀에게 큰 골칫거리다. 함체를 바로 세우거나 인양하는 과정에서 체인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끊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인양체인을 앞서 연결한 2개의 체인보다 4㎜가 두꺼운 92㎜ 굵기로 바꾸고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함체에 인양체인 1개를 추가로 연결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인양체인 4개로 함체를 바로 세우고 인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면 인양체인 1개를 더 연결해 함수를 인양할 것"이라며 "인양체인을 추가로 연결하더라도 작업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양 일정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