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금호타이어 타결로 급물살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0.04.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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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실사 마무리, 6월중순까지 매각 완료 계획… PEF 규모는 3~4조

금호타이어 (4,480원 0.00%)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한 고비를 넘겼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 지분 매입 조건으로 걸었던 금호타이어 등 금호그룹 4개 계열사의 경영정상화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22일 "금호타이어 자금지원의 선결조건이었던 노조 동의서 문제가 매듭지어짐에 따라 산은 PEF를 통한 대우건설 매입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앞서 18개 FI 지분 39.65%를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는 조건으로 금호산업 (3,210원 ▼30 -0.93%)·금호석유화학·금호타이어 (4,480원 0.00%)·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 등 4개 계열사의 경영정상화를 내 걸었었다. 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PEF를 통한 대우건설 매입은 불가능하다는 게 산은의 일관된 입장이었던 것.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산은 사모펀드(PEF)를 조만간 구성하고 이르면 6월 중순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5월 초까지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5월 말까지 PEF를 구성할 방침이다.

PEF 규모는 3조~4조 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지분 50%+1주 매입자금 2조9000억 원에 금융권 차입에 대한 이자비용을 감안한 규모다.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산업은행은 연기금과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관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컨설팅 업체를 통해 대우건설 정상화 모델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해 놓은 상태로, 이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와의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산은은 당초 PEF를 단독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투자금액이 PEF 전체의 10%를 넘을 경우 공동 운영권자(Co-GP)로 참여시키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대우건설의 경영권 취득을 목적으로 한 전략적 투자자(SI) 참여는 사실상 배제할 방침이다.

PEF 관계자는 "SI가 참여할 경우 매각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SI의 참여는 PEF가 구성된 후 순차적으로 검토해도 될 문제"라며 "조건이 맞을 경우엔 PEF 구성전에 완전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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