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악성코드, 피해 정도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04.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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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유통경로에 따른 모바일 게임에 포함…해킹 피해 언제든지 가능

국내에서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처음으로 발견됐으나 피해는 미미했다. 다만 스마트폰 해킹에 따른 피해가 언제든지 발견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악성코드 어떻게 발견됐나=최근 영국에서 무단으로 국제전화를 걸어 이용자에게 이용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악성코드 '트레드다이얼'이 발견됐다.



이에 지난 1월 구성된 '스마트폰 정보보호 민·관 합동대응반'은 국내 유포여부를 점검했고 KT가 처음으로 발견해 신고했다.

KT는 윈도 모바일 기반 가입자 5만명 중 17명이 악성코드에 감염됐다고 신고했고 SK텔레콤은 50만 가입자 중 135명, LG텔레콤은 15만 가입자 중 3명이 감염됐다고 신고했다.



'트레드다이얼'은 모바일 게임인 '3D 안티 테러리스트 액션'과 '코드팩'에 포함돼 배포됐으며 50초마다 국제전화 번호로 전화를 건다. 트레드다이얼은 13일 처음 발견된 후 19일 변경이 추가 발견된 상황이다.

◇피해 정도는=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155명이 '트레드다이얼'에 감염됐지만 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가 없는 것은 해당 스마트폰이 국제전화 발신 제한이 설정돼 있어 국제전화 시도가 있었어도 실제로 전화는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악성코드가 시도한 국제전화번호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아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국제전화 착신지가 불명확해 실제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실제 과금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피해 가능성은=첫 스마트폰 악성코드에 따른 피해는 없었지만 스마트폰 해킹에 따른 피해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 악성코드로 실제 통화가 이뤄졌다면 악성코드 감염자는 수십만원 이상의 국제요금과 사용요금을 지불했어야 했다.

게다가 대응반은 아직까지 어떤 유통 경로인지 구체적으로 확인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모든 '3D 안티 테러리스트 액션'에 악성코드가 발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유통경로를 통해 악성코드가 감염된 것인데 어떤 경로인지 확인이 쉽지 않다.

방통위 관계자는 "해커가 여러 유통 경로를 통해 악성코드를 심어놓을 수 있다"며 "다른 애플리케이션이나 유통경로를 통해서도 해킹이 가능하고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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