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임단협 조인식…정상화 첫 걸음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4.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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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아 노사화합과 고객 신뢰 위해 ‘한마음, 새출발’ 다짐

금호타이어 노사가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 조인식에 최종 서명하고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간 협력을 약속했다.

금호타이어 (4,480원 0.00%) 노사는 22일 오후 2시 광주공장 별관5층 회의실에서 김종호 사장과 금속노조 광전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이날 조인식에서 김종호 사장과 고광석 대표지회장은 △기본급 10% 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 동안 5% 반납 △워크아웃 기간 동안 임금 동결 △워크아웃 기간 동안 상여금 200% 반납(2010년 100%반납) △복리후생 중단 및 축소 △개별 확약서 제출 조건으로 189명 정리해고 철회 △597명 단계적 도급화 △광주공장 12.1%, 곡성공장 6.5% 생산성 향상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임단협 최종 합의안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월1일부터 진행된 25차례의 협상 끝에 극적으로 노사간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투표율 96.0%, 임협64.2%, 단협 64.4% 의 찬성율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약속한 1000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과 3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 한도 개설 지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사 정상화 행보에 돌입하게 됐다.



또 경영정상화 방안 및 금호타이어 채권단협의회와 금호타이어간 경영정상화 MOU 체결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호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이번 협상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겼으며 이제 노사가 협력하여 하루빨리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고광석 대표지회장 역시 “올해 금호타이어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회사 정상화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합원 모두가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는 워크아웃이라는 특수상황에서 경영상 해고 없이 회사의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노사 자율적으로 자구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그동안 경쟁력 약화의 주원인으로 지적되었던 노무비를 경쟁사 수준으로 낮추고 생산성 향상 및 전문 도급제 도입, 단체협약의 과도한 조항들을 개선해 한 단계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금호타이어는 내주부터 전국 권역별 신상품 설명회를 시작으로 유통점 캠페인 및 고객 이벤트 등의 다양한 행사를 실시해 신뢰 회복과 고객 만족을 제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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