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예상범위 내..무역흑자 200억불 가능"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0.04.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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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원대 환율은 당초 수출입 전망치 예상범위 내 수준으로, 올해 무역수지 200억 달러 흑자 달성은 가능하다."

정부가 최근 원화절상 및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관련 무역환경 변화를 긴급 점검한 후 내린 결론이다. 다만, 최근의 환율 하락속도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오전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김경식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제반사안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심도 있게 논의된 주제는 무엇보다 '환율'과 ''대(對)유럽 수출'.



최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증시자금 유입,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으로 이달 들어 계속 떨어졌고, 전날인 지난 21일 1100원대(1107원)까지 하락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계속 올라갈 경우, 국내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은 악화된다.

최근 수출보험공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컴퓨터ㆍ통신기기ㆍ석유화학 업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00~1115원대, 일반기계ㆍ섬유의류ㆍ가전 등은 1136~1140원대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090원으로 상대적으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중소기업은 1134원으로 이미 '환율에 의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속도도 관건이다. 지나치게 빨리 떨어질 경우, '환변동 위험'에 노출된 상당수 국내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타국 통화보다 빠른 속도의 통화절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환율 모니터링과 함께 환변동보험ㆍ환위험교육을 확대하고, 해외마케팅 등 수출지원대책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영향에 대해 "항공운항 문제가 이번주 마무리 될 경우, 대(對)EU 항공수출 비중이나 현지 재고물량 등을 고려할 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이 수주간 이어질 경우 주로 항공으로 수출되는 IT제품 중심으로 수출피해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 현지 공관 및 코트라를 중심으로 비상대기 체제를 구축하고 상황별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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