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단샤와 일본 전자책 시장 진출 검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4.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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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킨들'을 판매하는 아마존이 일본어판 전자책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일본의 출판·미디어그룹 고단샤(講談社)와 협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고단샤의 노마 요시노부 CEO는 이날 "아마존과 올 초부터 수차례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마 CEO는 그러나 "아마존 측은 일본에서 전자책 사업을 시작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마존 킨들은 현재 일본어 콘텐츠를 지원하지 않는다. 킨들이 일본에 진출해도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본 출판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도서·잡지 매출은 전년비 4.1% 줄어들며 20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판시장이 최고조였던 1996년에 비하면 규모가 27% 줄어들었다.



일본 출판업계가 이처럼 침체를 겪는 데다 전자책으로 출판업체 수익이 늘어날지 미지수라서 업계가 호응할 지 의문이다. 다이와증권그룹의 하세베 준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아마존이 일본에서 성공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일본 출판업체들은 전자책을 통해 (기존 종이책보다) 수익이 줄어들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는 학습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애플의 아이튠스 온라인 장터에서 고객들이 디지털 음원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일본 음반업계의 수익이 감소했다.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인 2009회계연도에 일본 전자책 시장은 464억엔(5억500만달러) 규모였다. 이는 대부분 휴대전화용 만화 시장이 장악하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각 2007년과 2008년에 전자책 사업을 접기도 했다.


하지만 노무라홀딩스는 일본의 전자책 시장이 미국의 4배로 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본아마존의 고니시 미사오 대변인은 "다수의 출판업체들과 킨들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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