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직영점의 화려한 겉모습에 속지 말자

임응천 소상공인지원센터 컨설턴트 2010.04.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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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외식업 뿐 아니라 창업 문화 전반에 걸쳐 가장 안타까운 점은 너무나 손쉽게 유행에 편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언론에서 소위 ‘대박’ 또는 ‘성공 창업’으로 소개되는 아이템을 선택해 손쉽게 창업하고 이윤을 추구하려는 경우다. 그러나 이런 창업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다. 실제로 그처럼 화려하게 소개되는 아이템이 정작 그 실상은 반대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독립점 창업의 경우 막상 창업하기까지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발품도 많이 팔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외식업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막상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상권과 유동인구는 물론 점포계약, 각종 식자재 및 주방기구 준비 등 고려할 사항이 너무나 많다. 또한 각종 법규와 허가까지 신경쓰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따라서 독립점으로 창업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비록 시작은 조금 더딜지라도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시행착오에서 얻는 각종 정보와 지식, 실무능력 등은 막상 창업을 하게 되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통해 창업한 독립점이 고객을 대하는 마음과 서비스, 자세 등에서 남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입소문이 나고 손님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 꾸준한 매출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가끔 보게 된다.

반면 가맹점 창업의 경우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1년도 안되어 폐업 및 업종전환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가맹점주 본인의 준비 부족이 그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가맹본사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준비해 주기 때문에 정작 가맹점주 본인은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가맹본사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가맹본사의 경우 직영점 운영시 메뉴의 문제점, 조리과정의 문제점, 단가 및 소비자의 메뉴 선호도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심사숙고하게 된다.

또한 최상의 상권에 점포를 내거나 설령 조금 부족한 상권이라도 동원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극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C급 정도의 상권이라도 가맹본사 차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나 마케팅 전략, 꾸준한 서비스와 메뉴개발 등을 통해 극복한 사례가 소개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가맹점주가 창업하는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직영점처럼 충분한 준비과정과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무엇보다 직영점 개설시 최고의 상권에 최고의 인재를 투입하는 것과는 상황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결국 직영점과는 달리 기대했던 이윤창출이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창업자는 그 안에 숨어 있는 그림자는 보지 못하고 겉모습의 화려한 모습만 보고 계약을 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창업을 하더라도 겉모습만 화려했을 뿐 실제로는 기대했던 이윤은 커녕 눈물을 머금고 실패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충분하게 현장실습을 하고 ‘내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신념과 함께 창업시장의 화려한 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 이면도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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