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사태 안보 튼튼히하는 계기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4.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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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단 지도자 청와대 오찬···자승 총무원장 "애도 기간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해 우리나라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대 종단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원인을 두고 갈등과 분열이 있는데 국가 안보에는 하나의 목소리여야 한다"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정파도 이념도 들어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단합해야 한다고 본다"며 "원인을 과학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규명해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결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는 나라가 최고의 예우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그러한 마음과 의지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은 "천암한 사태의 마무리가 많은 어려움과 인내, 결단을 요구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당연히 잘 받아들여줄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정부가 먼저 겸손하고 진솔하게 대하고 국민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천안함 장병들과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들에 대해 국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줘야 한다"며 "불교계에서도 희생자, 실종자분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애도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물증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예단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지당한 말씀"며 "외교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궁극적으로는 남북한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고 당부했다.

이밖에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은 "대통령께서 승조원 이름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면서 모든 국민의 마음을 대표해주어서 모두가 숙연해졌다"며 "종단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천안함 재건조 국민운동이 벌어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만난 것은 취임 이후 이 날이 세 번째다. 이 자리에는 한양원 회장과 자승 총무원장, 김희중 대주교, 이광선 대표회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이 참석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날 간담회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며 "종단 지도자분들로부터 천안함 사고 이후 국론을 모으고 갈등을 치유할 조언과 지혜를 듣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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