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4년만에 '당 중앙위 사수'구호 등장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4.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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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고(故)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사용하지 않던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구호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해 당국이 의도 분석에 나섰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김일성 생일 98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라는 구호를 사용했다.



북한은 1960년대 이후 '김일성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라는 표현을 써 오다 1996년부터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용하자'라는 표현이 이를 대체하는 구호로 최근까지 사용됐다.



'혁명의 수뇌부'라는 표현은 1993년 등장해 한동안 '당중앙위'와 함께 사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전후로 '혁명의 수뇌부'라는 표현을 정착시켜 왔다"며 "다시 '당중앙위'라는 표현을 사용사기 시작한 것이 최근의 후계 구도 조성 움직임과 관련돼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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