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송도파크호텔을 비롯해 브릿지호텔, 쉐라톤워커힐호텔 등 3곳이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인 오는 2014년까지 동북아트레이드타워호텔, E4호텔, 파라마운트테마파크호텔 등도 추가로 오픈한다.
송도파크호텔, 브릿지호텔, 쉐라톤워커힐호텔 등의 경우 문을 열었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다보니 고객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 호텔들은 숙박료 인하 등을 내세우며 인천공항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항공사 직원들과 단체승객 등을 영업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천공항 주변 호텔들이 때 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호텔은 내국인 객실 숙박비를 50% 할인까지 해주는 등 파격 판촉을 벌이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예정된 일이었고 현재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허니문고객 등 완전히 뺏기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송도 소재 호텔들과의 치열한 눈치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객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