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호텔 줄줄이 오픈, 인천공항 호텔 울상

인천=윤상구 기자 2010.04.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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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내 호텔들이 영업을 개시하면서 인천공항 인근 호텔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송도파크호텔을 비롯해 브릿지호텔, 쉐라톤워커힐호텔 등 3곳이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인 오는 2014년까지 동북아트레이드타워호텔, E4호텔, 파라마운트테마파크호텔 등도 추가로 오픈한다.

송도파크호텔, 브릿지호텔, 쉐라톤워커힐호텔 등의 경우 문을 열었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다보니 고객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 호텔들은 숙박료 인하 등을 내세우며 인천공항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항공사 직원들과 단체승객 등을 영업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실제 A호텔은 올해 초부터 객실은 물론 와인 및 주류, 조식, 휘트니스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통해 고객유치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A호텔 관계자는 "우리 뿐 아니라 송도에 위치한 호텔 대부분이 숙박료 등 모든 면에서 공항호텔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천공항주변 호텔을 찾던 손님들이 송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이는 인천대교 개통도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천공항 주변 호텔들이 때 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호텔은 내국인 객실 숙박비를 50% 할인까지 해주는 등 파격 판촉을 벌이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예정된 일이었고 현재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허니문고객 등 완전히 뺏기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송도 소재 호텔들과의 치열한 눈치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객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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