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막대한 수준의 부채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퍼지며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국가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회사채 금리가 덩달아 올라가며 기업들의 자금압박이 심화돼 전 세계 경제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7년 1월 이후 현재까지 독일 10년만기 국채와 다른 유럽 국가 국채와의 발행 금리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자료:월스트리트저널)
(자료:월스트리트저널)
전 IMF 이코노미스트이자 현재 하버드 경제학 교수인 케네스 로고프는 정부가 은행 시스템을 회복시키기 위한 지출을 늘리며 은행 위기가 수 년 후 국가 부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2008년 본격화된 금융위기 이후 정부 세수가 감소한 데다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이 늘어나며 선진국들은 현재 2차 대전 이후 유례없는 빚더미에 올라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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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날스는 "부채 더미에서 빠져나오려는 그리스의 악전고투는 각국 정부에 경고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으나 곧이어 "개선된 재정 상황을 나타내기 시작한 스페인, 포르투갈이나 아일랜드는 그리스와 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날스는 채권 부도에 베팅하는 신용부도스왑(CDS) 거래가 공공 부채 위기를 과장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를 표했다.
그러나 채권 구입 없이 채권 부도에 대한 보험 상품인 CDS만 구입하는 이른바 '네이키드 CDS' 거래 금지는 불법 행위를 명확하게 정의하기 힘든 상황에서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했다.
한편 IMF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자금이 미국과 유럽의 초저금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아시아와 이머징 마켓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12월 이후 제로금리(0~0.25%)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앞으로도 상당기간(6개월 이상) 이를 동결할 전망이다. 유로존 역시 11개월째 금리를 1%에 동결중이며 디플레 우려를 안고 있는 일본도 0.1%의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IMF는 자금이 흘러들며 호주, 중국, 홍콩, 프랑스의 주거용 부동산과 일본 국채 시장 이 과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버블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