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 인양팀 3,4번 인양체인 연결에 주력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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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軍 "인양체인 1개 더 연결하는 방안 검토"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해양개발공사는 21일 새벽 정조시간대부터 작업을 재개해 세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양팀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민간 잠수사들을 투입해 전날 연결한 유도용 로프를 이용, 인양체인 연결의 두 번째 단계인 3인치짜리 와이어 연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양팀은 또 네 번째 인양체인 연결을 위한 유도용 로프 설치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인양팀은 이날 정조시간대를 활용해 유도용 로프를 와이어로 교체한 뒤 92㎜ 굵기의 세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하고 세 번째 인양체인이 연결되면 곧바로 네 번째 인양체인 연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사고해역의 정조시간대는 오후 12시40분∼오후 3시20분, 오후 6시40분∼오후 9시50분이다.

하지만 사고해역에 짙은 안개가 끼고 바람도 초속 8∼13m로 강한데다 파고가 1∼2m로 다소 높게 일고 있어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부터 인양작업의 최적기인 '조금'기간이 시작돼 사고해역의 유속이 느려지고 정조시간대가 길어졌지만 해상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이날 밤부터 사고해역의 기상이 또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대한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기상이 좋지 않은데다 함수가 자갈밭에 박혀 있어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세 번째 인양체인 연결을 완료하고 기상상황을 고려해 추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인양체인 결색 작업이 완료되면 90도로 누워있는 함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군은 함수의 무게 중심이 윗부분에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인양을 시도할 경우 함체가 파손되거나 인양체인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인양체인 1개를 추가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대한 안전하게 함수를 인양하기 위해 기존 계획보다 1개가 늘어난 5개의 인양체인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검토 단계로 작업 진행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함수 운반팀은 3000t급 바지선인 '현대오션킹15001호'에서 함체 거치대 설치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군도 고무보트(IBS) 22대와 관공선 2척, 해병대원 500여명을 투입해 사고해역 주변에서 함체 파편과 부유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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