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들 장례논의 시작…장소·형식·시기는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2010.04.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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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가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천안함 희생자의 장례형식과 시기, 장소 등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자들의 장례는 사실상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해군장(海軍葬) 형식의 5일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나재봉 천안함 희생자 장례위원장은 "빈소는 해군2함대 사령부에 설치하며 찾아오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외부에 분향소를 별도로 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천안함 침몰 사건 유족들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희생자들과 함께 조문객을 맞을 것으로 보이며 애도를 표하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공개된 장소에 분향소가 별도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형식에 대해 나씨는 "해군의 아들인만큼 최고 예우인 해군장으로 치러질 것"이라 설명했다. 해군장은 통상 해군 참모총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5일간 치러진다.



장례 시기는 천안함 함수를 인양하고 나머지 실종자를 수색한 뒤 진행하겠는 기존 일정에서 조금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故) 남기훈, 김태석 상사가 귀환한 지 각각 17일, 14일째가 되는 등 희생자들의 시신 보존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유족들 역시 장기간 기다림으로 지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 역시 지난 20일 장례 논의가 시작됨을 밝히며 "미귀환자 8명의 가족 역시 장례논의가 시작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하며 "다만 장례는 희생자 46명 전원이 함께 치를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실종자 8명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이들의 유품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나 씨는 "현재 장례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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