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조금'‥함수 인양팀 새벽 작업재개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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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오늘 밤부터 강풍 동반한 비 예상, 작업 어려울 듯"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해양개발공사는 21일 새벽 정조시간대에 작업을 재개해 세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양팀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민간 잠수사들을 투입해 전날 함체에 연결한 유도용 로프를 이용, 92㎜ 굵기의 세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고해역에 짙은 안개가 끼고 바람도 초속 8∼13m로 강한데다 파고가 1∼2.5m로 다소 높게 일고 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인양작업의 최적기인 '조금'기간이 시작돼 사고해역의 유속이 느려지고 정조시간대가 길어졌지만 해상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기상악화로 작업을 중단했던 인양팀은 20일 오후 1시10분쯤 작업을 재개해 오후 3시쯤 끊어진 인양체인을 회수한 뒤 오후 7시30분쯤 인양체인 연결 작업의 첫 번째 단계인 유도용 로프 연결에 성공했으나 바람과 파도가 거세져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밤부터 사고해역에 또다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양팀은 이날 정조시간대를 최대한 활용해 세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한 뒤 네 번째 인양체인 연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사고해역의 정조시간대는 오전 6시∼오전 8시30분, 오후 12시40분∼오후 3시20분, 오후 6시40분∼오후 9시50분이다.

한편 군은 이날 인양작업과는 별도로 함수를 운반할 3000t급 바지선인 '현대오션킹15001호'에 거치대 설치작업을 끝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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