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충격 진정…金·유가 강세전환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4.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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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긴축시사..캐나다달러강세

골드만 삭스 스캔들 직격탄을 맞은 상품시장이 안정을 다소 되찾았다. 금과 원유가격은 이틀째 약세를 극복하고 강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저가매수에 기댄 기술적 조정 성격일 뿐 유사한 스캔들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했다. 헤지펀드와 투자은행의 개입이 많은 시장 성격때문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서 6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3.4달러(0.3%) 1139.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틀간 하락폭 24.5달러에는 한참 못미친다.



이날 시카고 라살레 그룹 마트 제먼 브로커는 "반등해도 투자자 반응은 달라진 것 없다. 골드만 삭스 사건후 규제가 강화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투자심리가 취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 스캔들엔 헤지펀드의 전설로 통한 폴슨앤컴퍼니가 연루돼 있다. 폴슨앤 컴퍼니는 세계 최대 금상장지수펀드(SPDR)골드 트러스트의 최대 주주다.

국제유가도 반등했지만 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6월 인도분 WTI경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72센트(0.9%) 오른 83.8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석유협회(API)는 16일 현재 원유재고가 전주에 비해 74만1000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플래츠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30만배럴 증가였다. 예상밖 원유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오른 것은 이틀간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보인다.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했다. 다만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는 1.6% 가량 급락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긴축을 시사한데 따른 것이다. 뱅크오브캐나다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하면서 금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현재의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성명서에서 뺐다.

이영향으로 오는 6월 뱅크오브 캐나다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캐나다 달러에 매수세가 몰렸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평균적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 같은 시각대비 0.05포인트(0.06%) 오른 81.05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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