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윙 '머리'보다 '몸'으로 익혀라

김종석 기자 2010.04.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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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완벽한 스윙

지난주까지 시원한 샷을 날리다가도 오늘 망가지는 것이 골프 스윙이다. 운전은 한번 배우면 잊거나 실력이 줄어드는 일이 드물고 당구 역시 1년 만에 채를 잡아도 실력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왜 유독 골프는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실력이 줄어들까.

가장 큰 문제점은 골프를 대하는 자세다. 골프 역시 자신의 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인지하면서 몸에 가장 잘 맞는 스윙을 찾아 익혀야 한다. 하지만 정석적인 스윙 메커닉을 모방하면서 골프를 시작하기 때문에(처음부터 자신의 것이 아니어서) 작은 변수에도 변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운전을 본능적으로 배운다. 운전을 배울 때 골프와 같이 핸들 그립은 어떻게 해야 하고 브레이크를 밟은 땐 다리 각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차를 올바르게 운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아주 단순한 원리로 배우게 된다. 만일 골프를 배우듯 운전을 배운다면 운전도 골프만큼 어려워질 것이다.

심리적인 부분도 크다. 축구 같은 운동은 여러 사람이 함께 뛰기 때문에 실력이 줄어도 잘 티가 나지 않는다. 반면 골프는 한 홀 한 홀 몇 타를 치는가에 따라 즉시 실력이 드러나기 때문에 심리적인 영향으로 스코어 전체가 변하기도 한다.



골프 스윙이 몸에 잘 익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아 운동감각이 떨어져 있고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위적인 스윙을 만들려 하기 때문에 몸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골프스윙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상반되는 부분이 많아서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방향과 회전반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윙이 머리에 각인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스윙을 완전히 몸에 익히려면 굳이 연습장에 가지 않더라도 매일 스윙 동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도 틈틈이 클럽을 들고 빈 스윙을 하는 것이다. 또한 라운드를 하게 되면 몸의 모든 운동감각이 깨어날 수 있게 적절한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골프피트니스 전문가 정광천(서희경, 김하늘 등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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