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골드만삭스, 어디로 갈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4.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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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발표로 美증시 반응 체크... 야후·애플 등 실적발표 잇따라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날 예정된 골드만삭스의 1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 당국의 금융기관 군기 바로세우기에 대한 미 증시의 반응을 단박에 체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키브랑 캐피털의 케빈 크루스젠스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얼마나 많이 골드만에게 신용을 줄지 모르겠다”며 “골드만 주식에게는 조금 먹구름이 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리는 리먼브러더스 청문회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골드만삭스의 현 상황과 대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골드만삭스는 전날 1.63% 상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고소방침을 두고 벌인 찬반 투표에서 3대 2라는 표차로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민주당 소속 위원 2명은 찬성표를 공화당 위원 2명은 반대했다는 점에서 팩트보다는 정략에 따른 판단 아닌가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도이치뱅크, UBS, 씨티그룹 등이 골드만삭스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예상 주당평균 수익은 4.14달러다.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는 전방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 들인 부문이 역설적이게도 위기를 불러온 금융기관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모럴 해저드가 여전하다는 불만이 팽배하다는 얘기다.

에드먼드 G. 브라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19일 무디스 인베스터즈 서비스가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캘리포니아 검찰이 무디스를 소환한 이유는 무디스가 위험성이 높은 주식에 우수한 신용등급을 부여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혐의다. 이번 소환은 무디스가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자체 기준을 훼손했는지 여부 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과정에서의 양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어닝 폭발=이날 증시는 어닝 폭발이다. 블룸버그는 시장 전문가 집계를 인용해 애플의 주당 순익은 2.41달러로, 코카콜라는 0.74달러, 존슨앤드존슨은 1.27달러, 야후 13센트로 전망했다.



델타 항공은 1분기에 주당 23센트 손실을 봤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의 목표가 상향조정으로 1.3% 상승해 장을 마감한 맥도날드는 주당 96센트의 이익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멜론은행은 53센트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키브랑 캐피털의 케빈 크루스젠스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날의 상승은 시장이 추가 상승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라며 골드만삭스와 아이슬란드 화산 우려 때문에 뒤로 물러서지말 것을 충고했다.



또 “우리는 어닝 시즌에 있으며 기업들의 수익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면서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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