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천안함 함미 절단면 3D입체촬영(상보)

김성현,배준희 기자 2010.04.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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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원인 버블제트' 결론 내린적 없다" 일부언론 보도 부인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함미 절단면을 입체촬영할 계획이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오늘 함미를 육상에 거치한 뒤 정밀조사를 위해 합동조사단이 절단면 입체영상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 원인이 '중(重)어뢰의 근접 폭발에 의한 버블제트(물기둥)'라고 민군 합동조사단이 의견을 모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원 대변인은 "합동조사단에서는 외부 폭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지만 최종 결론은 함수가 인양되고 잔해물이 수거된 이후 가능하다"며 "현재까지는 침몰 원인에 대해 의견이 모아지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또 "버블제트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며 "함수 인양과 파편 분석, 시뮬레이션, 함수와 함미 절단면 비교 등을 거쳐야 폭발 원인과 구조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중어뢰의 최근접 수중 타격에 의한 버블제트 1차 팽창으로 두 동강 난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원 대변인은 이어 북한 개입설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적으로 주장할 만한 근거는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정식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결론을 예단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조단은 원활한 정보 교류와 업무 협조를 위해 미국과 호주 측 조사단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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