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 인양선박 속속 사고해역 복귀, 작업 재개될 듯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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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인양체인 연결에 주력

기상악화로 지난 18일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대청도로 피항했던 민간 인양선박들이 20일 오전부터 기상여건이 나아지면서 속속 사고해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군과 인양팀은 이날 사고해역에 안개가 짙게 끼기는 했지만 바람과 파도가 다소 잦아들자 피항 선박들을 복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양팀은 인양작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선박들이 모두 복귀하는 대로 정조시간대를 이용해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인양팀은 지난 18일 오후 끊어진 세 번째 인양체인을 다시 연결하는데 주력해 이날 중으로 유도용 로프와 와이어를 다시 연결한 뒤 함체에 세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함수를 고정시킬 거치대를 3000t급 바지선인 '현대오션킹15001호'에 설치할 예정이다. 군은 앞서 함미 인양 당시 거치대 10여개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점을 감안해 삼성중공업 측에 특수 설계를 맡겨 거치대를 제작한 바 있다.



현재 사고해역에는 초속 7∼11m의 바람이 불고 파고는 1∼1.5m로 전날에 비해 비교적 낮게 일고 있으며 최대유속은 2노트(초속 1.0m)다.

한편 기상상황 악화로 인양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인양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이날 작업이 재개되더라도 세 번째와 네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하는데 적어도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빨라도 24일 이후에나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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