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가족 "합조단 조사후 공개질의 약속"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2010.04.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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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이 천안함 침몰 사건 유족 및 실종자 가족들에게 민군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의 사건 조사후 조사결과를 통보할 것과 그에 따른 질의응답 기회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19일 오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현장보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 김태영 국방장관과 비공식 면담결과 합조단의 조사가 끝난 쥐 충분히 납득 가능한 설명과 질의응답 기회를 분명하게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김 국방장관이 약속한 질의응단 시기는 합조단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온 뒤 논의되며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 대표는 "(김 국방장관이 약속한 만큼) 실종자 가족들은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지켜보면서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천안함 유족 및 실종자 가족들은 그동안 요청했던 사고관련 자료는 제공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특성 상 실종자 가족들이 요청한 자료에 군 기밀사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요청한) 자료는 군 기밀사항이 포함돼 있어 외부 유출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합조단의 최종조사결과가 나온 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오후 1시경 해군2함대 사령부에 들러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해군 관계자를 위로하고 실종자 가족들과 5~10분가량 면담시간을 가졌다.

한편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조만간 희생 장병의 직계가족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다. 또 함수 인양과 나머지 실종자 수색이 종료된 시점부터 장례절차 논의와 '천안함 전사자 가족 협의회'로의 명칭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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