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4.8% 8개월 최대폭락, 상하이 3000 이탈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4.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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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증시가 8개월래 최대폭 하락하며 3000선을 내줬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8% 떨어진 2980.2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8월31일 이후 최대다.

지난 주말 3주택 구입자에 대한 은행 대출을 제한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로 인해 부동산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중국 증시 부동산업종지수는 이날 6.8% 미끄러지며 1년 저점으로 추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방케가 8.2%, 폴리리얼이스테이트가 9.2% 각각 밀렸다. 베이징화예리얼이스테이트와 상하이 신황포부동산 등은 일일 하락 제한선인 10% 떨어졌다.

대출 제한 소식에 은행주도 부진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은 4.7% 밀리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씨틱은행, 교통은행, 초상은행 등은 나란히 3%대 하락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집값 상승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는 도시 지역 내 2주택자가 세번째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을 신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시중 은행에 지시했다.

원유와 구리 등 주요 상품가격 약세도 부담이 됐다. 중국 최대 정유사 페트로차이나와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코퍼가 각각 5.2%, 5.1% 밀렸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샨철강은 6.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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