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배수작업 지연돼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0.04.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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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조사, 미귀환 장병 가족 수색 등 이후 일정도 늦춰질 듯…

지난 17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복귀한 천안함 함미의 육상거치가 하루 지연됐다. 이에 따라 민군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의 침몰원인 분석 작업 및 미귀환 장병 가족의 내부 수색 역시 늦춰질 전망이다.

해군 2함대 사령부 관계자는 18일 오후 "당초 17일 작업완료 예정이던 함미 내 잔류해수 배수작업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지연된 배수작업은 이날 오후 7시경 완료될 예정이며 해군은 펌프 14대를 동원해 격식 문턱 등에 걸려 빠지지 않은 해수를 퍼낸다.



18일 오후 4시 20분 현재 해군은 도착한 함미 내부에 조사 작업을 위한 내부 조명을 설치했고 유류 4만 5000리터를 반출했다. 18일 작업예정이던 유도탄, 어뢰 및 탄약 분리·하역 작업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무기 하역 작업을 마친 함미는 다음날인 20일 백령도에서 뒤따라온 민간크레인 '삼아 2200호'를 이용해 육상 부두에 거치된다. 해군 2함대 사령부 측은 함미를 올려놓고 조사할 수 있도록 거치대와 사다리 등 구조물을 마련했다.



합조단과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가 함미의 안전조치를 취한 후에 미귀환자 가족 8명의 수색을 진행키로 합의한 만큼 이 일정은 하루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인양된 함미는 바지선 '현대프린스 12001호'에 올려져 곧바로 실종자 수색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실종자 36명의 시신이 발견, 유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운구 됐다.

2차례에 걸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마친 함미는 지난 17일 오후 7시 9분 평택군항에 도착해 합조단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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