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과 통상마찰 속 위안화 절상압력 가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4.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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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 위안화 절상 압박에 가세했다.

유럽집행위원회(EC)의 올리 렌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아시아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인민폐(위안)의 가치 재조정은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중국 경제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렌 위원은 이어 중국이 자국 통화 환율에 대한 입장을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2008년 7월 이후 달러 당 6.83위안으로 고정하는 페그제를 도입했다. 최근 국제사회의 절상 압력 속에 중국이 조만간 환율 변동폭을 확대, 사실상 절상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중앙은행(ECB) 이사인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멕시코의 한 TV에 출연, 위안화 절상을 위해 중국 정부와 진지하고도 분명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렌 위원은 중국이 제지업체들에 반무역적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지 유럽 차원의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책, 전단 등에 사용되는 고급 코팅지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보조금 혜택을 통해 유럽에 덤핑 공세를 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유럽은 이미 직물과 화학제품 등 중국산 십여 품목에 대해 반덤핑 의무를 부과했다. 중국 상무부는 유럽이 제지업체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천명하자 즉각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유럽 측의 조사 과정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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