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년도 주택공급 계획'에 따르면 올 하반기 민간공급 활성화를 위해 보금자리주택 지구 내 85㎡ 이상 중대형 민간주택 건설 물량을 25% 수준 공급할 예정이다.
세곡 지구(A6블록) 용지는 용적률160% 이하로 평균 공급면적 140㎡형 866가구를 짓도록 돼 있으며 우면 지구(A1블록)는 용적률 195㎡ 이하로 평균 140㎡ 550가구를 건설할 수 있다. 이들 용지는 감정평가금액을 기준으로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11~12월 이들 용지에 대한 토지사용 허가가 날 예정이어서 건설사들이 빠르면 올해 말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택지의 경우 조성원가가 아닌 감정가를 통해 택지비가 산정된다. 통상 감정가는 조성원가보다 25~40% 정도 비싼 편이다.
청약 부금 가입자들과 민간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중대형 택지를 전용 85㎡ 이하 중소형 택지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다만 공공과 민영 주택 면적형이 겹칠 경우 양측의 분양가 차이로 논란을 빚을 수 있어 회의적인 분위기다.
한편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 민간 몫을 기존 25%에서 40%까지 확대해 달라는 건설업계의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금자리지구의 민간 몫이 25% 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37%가 된다"며 "민간 요구대로 40% 몫을 주면 면적으론 55%가 넘는데 서민 주택 공급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