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민간 보금자리 3.3m당 1500만원선"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송충현 기자 2010.04.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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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10년도 주택공급안'… 민영주택 용지 일부, 시기 당겨 공급

빠르면 올해 말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서 민간 아파트가 분양된다. 분양가는 지구 내 공공주택(3.3㎡당 1150만원)보다 다소 비싼 3.3㎡당 1500만원선에 책정될 전망이다.

1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년도 주택공급 계획'에 따르면 올 하반기 민간공급 활성화를 위해 보금자리주택 지구 내 85㎡ 이상 중대형 민간주택 건설 물량을 25% 수준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빠르면 6월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지구에서 각각 한 필지씩의 민영주택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당초 이 용지는 오는 10~11월쯤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택지 부족 등으로 민간 업체들이 주택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급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세곡 지구(A6블록) 용지는 용적률160% 이하로 평균 공급면적 140㎡형 866가구를 짓도록 돼 있으며 우면 지구(A1블록)는 용적률 195㎡ 이하로 평균 140㎡ 550가구를 건설할 수 있다. 이들 용지는 감정평가금액을 기준으로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11~12월 이들 용지에 대한 토지사용 허가가 날 예정이어서 건설사들이 빠르면 올해 말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택지의 경우 조성원가가 아닌 감정가를 통해 택지비가 산정된다. 통상 감정가는 조성원가보다 25~40% 정도 비싼 편이다.



따라서 국토부는 강남 민간 보금자리 주택이 3.3㎡당 1500만원 선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진현환 주택정책과장은 "민간 용지는 감정가를 기준으로 추첨으로 공급하게 되는 데 이럴 경우 3.3㎡당 1500만원 선에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조성원가로 공급되는 85㎡ 이하 공공 보금자리주택(3.3㎡ 당 1150만원 보다는 비싸겠지만 시세 보다는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청약 부금 가입자들과 민간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중대형 택지를 전용 85㎡ 이하 중소형 택지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다만 공공과 민영 주택 면적형이 겹칠 경우 양측의 분양가 차이로 논란을 빚을 수 있어 회의적인 분위기다.

한편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 민간 몫을 기존 25%에서 40%까지 확대해 달라는 건설업계의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금자리지구의 민간 몫이 25% 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37%가 된다"며 "민간 요구대로 40% 몫을 주면 면적으론 55%가 넘는데 서민 주택 공급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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