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시보레' 위해 대우차 지우기

강효진 MTN기자 2010.04.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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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GM대우의 한국인 고위임원 2명이 갑자기 회사를 떠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업계에선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위해 대우차 이미지 지우기를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GM대우 소속 한국인 고위 임원 2명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GM대우는 유기준 기술연구소 사장과 장동우 인사,노무 총괄 부사장이 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서는 해임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GM대우는 부인했습니다.

GM대우측은 "어제 유 사장과 장 부사장이 사표를 냈고 이를 받아들였다"며 "회사 내부에서 마찰과 갈등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해임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장과 부사장이 동시에 사표를 내는 일이 흔치 않고, 그것이 한국인 고위 임원이라는 점에서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앞두고 대우차 이미지 지우기에 나선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 사장은 지난 1986년 대우차 기술연구소에 입사한 뒤 대우차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등 GM대우 내에서 대우차의 색깔을 대변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장 부사장도 지난 1979년 대우차에 입사한 후 인사-노무 분야를 전문적으로 맡아왔습니다.

GM대우 기술연구소측은 유 사장의 사퇴를 예상하지 못한 눈칩니다.

[전화 인터뷰] GM대우 기술연구소 관계자
"(너무 갑작스런 사퇴 아닌가요?) 아시는 게 전부일 거 같은데요. 기자분이 아시는 만큼 저도 알고 있을 것 같구요. (사퇴 전 내부에서 조짐이 있었는지..) 아 죄송합니다. 지금 그런 거 생각할 겨를이 없는 거 같습니다."



한편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GM대우는 오는 29일 개막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종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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